어제는 홈런, 오늘은 2루타 쾅! 김하성, CHC전 1안타 1득점...시범경기 장타율 0.733 '괴력'
2024.03.05 11:14:41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거포 유격수' 본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2점)을 터뜨렸던 김하성은 이날(5일) 2루타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장타쇼를 펼쳤다.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6안타 중 절반을 장타(홈런 1개, 2루타 2개)로 장식하는 등 장타율 0.733, OPS 1.259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앞선 시범경기서 5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던 김하성은 모처럼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조던 윅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다시 만난 윅스를 상대로 첫 타석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김하성은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로 2루타를 만들어 출루한 뒤 윅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기록했다.

5회 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컵스의 오른손 투수 키건 톰슨과 대결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6회 초 수비 때 매튜 배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1로 컵스를 꺾고 시범경기 7승(6패)째를 달성했다.

 


한편,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하성은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억 8000만 달러(약 3,735억 원)의 사나이'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김하성이 시범경기의 좋은 페이스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가 FA 대박까지 터뜨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