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만 만나면 고전, 요코하마서 재현될 뻔한 ‘고척 쇼크’
2021.07.29 2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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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WBC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이스라엘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6-5 끝내기 승리를 거둿다.

이스라엘은 세계랭킹 24위의 야구 변방 국가로,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6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이안 킨슬러, 대니 발렌시아 등 경험이 풍부한 전직 메이저리거가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말 그대로 전직이었고, 선수단 대부분이 마이너리거 또는 은퇴선수로 구성됐다.

한국은 그런 이스라엘에게 4년 전 악몽을 겪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2017년 3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서 1-2 일격을 당한 것. WBC 1라운드가 홈에서 처음 개최되며 무난한 2라운드 진출이 예상됐지만, 한국은 이스라엘전 악몽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승 2패로 조기에 대회를 마감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4년 전 충격패를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2020 도쿄올림픽 조별예선 B조에 한국, 이스라엘, 미국이 함께 편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3회 원태인이 메이저리그 통산 257홈런의 이안 킨슬러에게 좌월 선제 투런포를 맞으며 끌려갔고, 오지환의 투런포로 동점이 된 6회 최원준이 2017년 WBC 서울 라운드 MVP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또 투런포를 헌납했다.

한국은 7회 이정후-김현수의 백투백 홈런과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다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돌부처 오승환이 마지막 9회 치명적인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연장 승부를 치러야 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말 무사 1, 2루서 황재균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밀어내기 사구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마터면 4년 전 고척 쇼크가 재현될 뻔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다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버거운 상대였다. /backlight@osen.co.kr